작은생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은생각 장대비 장대비가 내린다. 차 밖을 넘어 보니 펜으로 하나하나 점을 찍듯 튀어오르는 빗방울들이 인상적이다. 타닥타닥 소리들이 차 안으로 들린다. 누구는 감자튀김 튀기는 소리로 들려 그런 꿈을 꿨다고 하던데 배가고프지만 나는 그정도는 아닌가 보다. 하지만 언제나 튀김은 맛있는법, 새우와 야채튀김과 맥주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더보기 작은생각 흐린날 장마가 시작되었고 날이 흐리다. 보통때보다 신기하게 날이 흐린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다. 그냥 걷는 중이라 그게 좋아 그럴까 싶기도 했지만, 기왕 흐린날인걸 이런날에 매력을 찾아보자 싶었다. 촉촉한 기분도 나쁘지 않았고, 햇빛이 쨍쨍하게 비치지 않아 눈이 그렇게 피곤하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명암이 뚜렸하지 않아지면서 보이지 않던 어두운 부분에 눈이 가기 시작했다. 예전같은 쨍쨍한 초록빛과 푸른 하늘에만 눈이갈 날에 어두운 부분에 색들이 더 보이기 시작했다. 경계가 좀 불분명해지며 얻은 이익들이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매번 그렇게 선이 명확한 날들만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흐릿하게 보이지 않던 부분들을 주의해 볼 필요가 있고 매번 완벽한 나날들보다 가끔은 이렇게 쉬어가는 날처럼.. 더보기 작은생각 걸음이 빠른사람 걸음이 느린사람 아침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려고 하는데 뒤쪽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내 속도에는 이정도면 지하철을 타겠지 싶어서 걸어내려가지만 뒤에 발걸음 소리는 마치 전령의 말발굽 소리처럼 다급하다. 옆으로 슬쩍 길을 비켜주며 각자의 걸음걸이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똑같이 오는 지하철이더라도 한편으로는 빠르게 한편으로는 느긋하게 가는거다. 내 생각에야 사람이 그렇게 다급해야될까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빨라야만 하는거다. 오늘도 각자의 걸음걸이로 인생에 출근한다.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