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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생각

작은생각 책을 사모은다는 것

책을 사모은다는 것.

그냥 표지가 이뻐서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표지가 예쁜건 그만큼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번이라도 들여다 보게되고 그건 한편으로는 인테리어 라는 역할도 겸하게 되다보니 표지가 이쁜책을 놓치기 싫게된다.

실체하는 것을 잡기 원한다.
종이책이 모이는 이유는 두꺼울수록 내 지식이 늘어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많이 읽고 굵은 책이라고 다 익혀지는 것도 아니고 쓸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크고 아름다운 책들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던가, book of roast 라던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던가, 어쨋든 종이채긍로 실채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내 지식이 늘어나는 기분을 반영하다보니 그 실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보이는 것들로 잡아둘려는게 얄팍한 술수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나처럼 얇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런 물건들로라도 나를 붙잡아 둘려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어차피 종이책을 사둘꺼라면 크고 예쁜게 좋은거 같다. 그리고 편하게 읽히지도 않지만 그 책을 읽으며 기분이 좋다. 물론 얇고 작은 책이라고 무시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 가장 인상 깊었던 약한 연결이라는 책은 내가 최근에 산 책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얇고 작다. 하지만 그 울림은 충분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참 책이란건 실물이 좋다.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는 기분?
어떤 사람이 책을 썼다는건 참 중요한 일이다. 나심탈레브가 쓴 책이라던지, 대니얼 카너먼이라던지, 고영성, 신영준 이라던지, 박웅현이라던지, 갈수록 저자의 이름을 외우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굳이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아마 군대였을꺼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좋아하는 선임이 있었다. 첫 책인 용의자 x의 헌신은 그 다음 다른 책들을 주구장창 읽게 했고, 기욤 뮈소 라는 작가는 이젠 작가명을 안보고 읽어도 누구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아쉬운 점이기도 했고), 작가를 알게된다는건 팬이되는 과정과 비슷하게 참 재미있었다. 다음신간을 무조건 사기도하고, 기대도하고, 실망도하고 그런 시간들이었다. 여전히 누가 책을 썼느냐는 참 중요한게 오늘도 읽지않고 구매를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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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통장의 잔고가 스치운다.